아이를 키우는 것은 생애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갖게 하기란 세상 그 무엇보다 복잡하고 힘들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 유아기 건강습관은 아이 평생 건강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유아기 자녀를 둔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실속 건강정보만 모았다.
Part 1. 유아기 건강관리, 왜 중요한가?
건강에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생애 건강주기다. 생애 건강주기는 6세까지 유아기, 13세까지 아동기, 19세까지 청소년기, 64세까지 성인기, 65세 이상 노인기로 나뉜다.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없어지는 유아기에는 스스로 면역력을 만들어 평생 건강의 근본을 만들어야 하므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연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김덕희 원장은 저서 《우리 아이 건강기초 6세 전에 세워라》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평생을 살기 위해서는 6세 이전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6세 이전에 뇌의 80%가 형성되고, 신체와 지능 발달의 70~80% 정도가 이루어진다. 6세까지는 신체적으로 가장 활발한 성장을 거듭하고 인지?정서적으로도 가장 왕성하게 발달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영양을 제대로 공급해주지 않으면 신체적으로 성장할 수 없고 뇌도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없다.
아이에게 영양을 공급할 때 자칫 ‘성인의 축소판’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영양 불균형이 발생한다. 아이에게는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신체를 만드는 에너지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아기 때 질병이 있으면 조기 치료해야 한다. 아이에게 질병이 없더라도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신체 및 정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도 유아기의 건강은 무척 중요하다. 광동한방병원 아이앤맘센터 최우정 원장은 “유아기는 심신의 성장, 발육이 쉼 없이 이루어지고 오장육부가 자리잡아가는 시기다. 이 시기에 잔병치레가 많으면 정상적인 성장이 어렵고, 이는 아이의 평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살면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와 닿는 말도 없다. 어릴 적 몸과 마음에 형성된 습관이 평생 간다는 의미다. 물론 아이의 습관을 바꾸는 일은 부모에게 무척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의 먼 훗날의 삶을 위한다면 하루빨리 서둘러야 한다.
Child-care Tip ①
세상에 하나뿐인 ‘엄마표 건강 계획표’
아이의 건강을 챙기는 일은 생각만큼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아이에 맞는 구체적인 방법을 만들어 적용하면 된다.
Step 1. 아이의 건강 상태 확인하기
아이에게 특이한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지는 않은지, 또래 아이에 비해 키가 작지는 않은지, 체중이 많이 나가지는 않은지 등이다. 아이에게 특별한 질병이 없더라도 가족 중 어떤 질병으로 고생한 사람이 있다면 각별히 신경 쓴다.
Step 2. 아이의 습관 점검하기
아이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점검한다. 대부분 생활습관과 식습관은 연결돼 있어 한 가지가 나쁘면 둘 다 나쁘다. 반드시 고쳐야 하는 습관은 무엇인지, 어떻게 교정해 나갈 것인지 생각한다.
Step 3. 엄마 나름의 원칙 세우기
원칙을 세운다는 것은 엄마가 아이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미다. 아이에게 해도 되는 행동, 하면 안 되는 행동, 먹어도 좋은 음식,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등을 구분해 정해놓는다. 이런 원칙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Step 4. 꾸준히 실천하기
생활습관과 식습관은 단기간에 교정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원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는 물론이고 아빠도 함께 아이가 좋은 습관을 일반화할 때까지 사랑과 애정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